안녕하세요? 블로그 주인장 광필두입니다.
오늘은
제가 필드워크(fieldwalk)라는
이름을 짓게 된 과정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볼까 해요.
저는 쇼핑몰을 하고 싶다는 꿈을 안고
빈티지샵에서 일하면서
쇼핑몰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굳혀지고
하나씩 하나씩 준비할려고 하니
가장 먼저,
그리고 우선시 되는 것이
이름 정하는 거였어요.
김춘수 시인님의 말처럼,
그의 이름을 부르기 전에는 하나의 몸짓에 불과하지만,
이름을 불러줬을 때 비로소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는 거니깐요 :D
제 쇼핑몰 또한 이쁜 꽃이 되고 싶었기에 고민고민했죠.
그렇게 오랜 고심 끝에 제가 처음 지은 이름은 UV store 였어요.
' 음.. Unique Vintage Store 의 약자를 딴 UV store!
가수 UV도 있겠다 방문객 유치에도 도움이 좀 될 꺼 같고,
호기심 유발하고 좋은 이름 같은데?
근데.. 너무 가벼운 이미지로 되는 건 아닌가?
그럼 UV에 store를 추가해 보는 건 어떨까?
음.. 가벼워 보이지도 않고, 좀 괜찮은 것 같은데? '
그렇게 해서 정해진 이름 UV store였어요.
UV store로 도메인도 사고,
블로그도 꾸미고,
나름 이것저것 준비를 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이름이 뭔가 와닿지 않는 거에요.
' 유니크 빈티지 스토어?
너무 뻔한 이름인 것 같기도 하고..
빈티지 제품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내 마음에 드는 다른 제품들도 하고 싶은데..
내가 애착을 가지고 동기부여를 할 수 있는 이름 없을까?
사이트 이름에서 나만의 색깔을 나타낼 수 있는 이름 어디 없을까? '
그런 생각을 시작하게 되니 UV store에 정이 가지 않았어요.
UV store를 조용히 묻어 두고, 다른 이름들을 생각하게 됐죠.
'njoi vintage? TV(trans vintage)? a/s vintage? custom brown?
custom camel? eddie? edelweiss? fieldwork? '
저 이름 중에서
fieldwork는 제가 다니던 대학교의 과 학회의 이름 중 하나인대요.
우연히 사이트 이름하면 괜찮겠다고 생각했는데,
work를 walk로 바꿔도 괜찮을 것 같은데? 하고 가볍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이름이 제 사이트 이름이 될 줄은 몰랐죠.
어쨌든 많은 사이트들이 머릿 속에 맴돌고,
그 때까지 제가 동기부여를 할 만한 이름을 딱히 찾지 못했죠.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문득 fieldwalk가 저의 머릿 속을 강타했어요.
' fieldwalk? 필드를 걷다?
세상에 필드라고 하는 것은 다양하게 존재해.
산, 들, 바다 그리고 우리가 사는 도시까지.
그리고 그 안에 사람들은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지.
but,
그 사람들의 모습은 제각각이지만,
산, 들, 바다는 항상 우리가 생각하는 모습 그대로야.
이러한 필드를 걷는 건 한결 같고,
구지 걷고 있지 않아도 느낄 수 있어.
또한 다음에 필드를 걸을 때도 똑같지.
우리 사이트 또한 유행에
민감해 자주자주 바뀌는 쇼핑몰이 아닌
항상 한결 같고,
우리 쇼핑몰 특유의 느낌을
나타낼 수 있도록 하자는 의미에서 필드워크(fieldwalk)로 하자.'
그래 이거야!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우리 사이트만의 색깔을 만들어주고,
모토로 삼을 수 있는,
그런 이름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쇼핑몰 이름 하나 짓는데 너무 허황되고,
억지로 끼워 맞추기 하는 것 같은 느낌도 있는가요? ㅠ
그래도 이 정도는 되어야 확실한 동기부여가 되고,
저 만의 쇼핑몰 색깔을 나타낼 수 있는 모토로 삼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다른 사람들에겐 필드워크가 하나의 몸짓에 불과할진 몰라도
저에게 있어서 만큼은 필드워크가 가장 예쁜 꽃이니깐요 :)
사실,
지극히 저의 주관적인 필드인지라
어떤 분에게는 다시는 오르고 싶지 않은 산이 될수도 있고,
짠 물만 냅다 들이키고 온 바다일수도 있겠죠.
하지만,
모두가 함께 걸어갈 수 있는
그런 필드가 되도록 열심히 노력할 꺼에요.
저의 행보를 지켜봐 주시고 응원 해 주세요! !